146: 갇혔어요.

마라는 그 나무가 오직 자신의 것이고 나는 겨우 그녀의 공기를 빌려 쓰는 존재인 양, 왔다 갔다를 반복했다.

아침이면 한마디 말도 없이 나가서 몇 시간 뒤에 돌아왔는데, 온몸에 흙을 묻히고도 나와 나눌 소식 따위는 하나도 없었다. 정오가 지나면 또 나갔다가 성 근위대의 냄새를 희미하게 풍기며 돌아왔다. 평온하고 여유로운 얼굴로, 자신이 왜 바깥의 진짜 공기를 마실 수 있는지 설명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는 채로. 나는 얇은 매트리스 위에 앉아 통조림이나 세고 있는데.

둘째 날이 되자 탁한 공기가 숨통을 조여 오고, 통조림 안의 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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